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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가기 무서워요"…우한 폐렴 공포에 발길 '뚝'

"극장 가기 무서워요"…우한 폐렴 공포에 발길 '뚝'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공포로 인해 극장이 썰렁해졌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2020년 5주 차 주말이었던 지난 1월 31일부터 2일 2일까지 극장을 찾은 전체 관객 수는 111만 137명이었다. 전주 371만 7,783명과 비교하면 1/3 수준으로 떨어졌다.

물론 설 연휴가 포함된 지난주와의 단순 비교는 무리가 있지만 지난해 동 시기 전체 관객 수(371만 7,783명)와 비교해도 현저히 낮은 수치다.

코로나 바이러스 공포가 관객 수 하락에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 사람이 밀집된 공간을 피하는 성향이 강해지면서 극장을 찾는 관객의 발길은 뚝 떨어졌다. 게다가 확진자들의 동선에 극장이 포함됐다는 사실이 연이어 알려지며 직격타를 맞았다.

5번째 확진자가 방문한 CGV 성신여대 입구점과 12번째 확진자가 방문한 CGV 부천역점은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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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분위기로 '남산의 부장들'(누적 관객 수 425만 명)과 '히트맨'(누적 관객 수 212만 명)은 흥행 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 개봉 2주 차인 지난주 평일부터 관객 수가 50% 가까이 하락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특히 손익분기점이 500만 명인 '남산의 부장들'은 개봉 첫 주말과 비교해 2주 차 주말 관객 수가 1/4 수준으로 떨어져 흥행 살얼음판을 걷게 됐다. 상대적으로 제작비가 적게 든 '히트맨'은 이번 주 중 손익분기점(24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극장 측은 관객 수 하락을 코로나 바이러스 탓으로 돌리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CGV 관계는 "설 연휴가 끝난 지금은 시기적으로 비수기다. 지난해엔 동시기에 '극한직업'이라는 흥행작이 있었기에 관객 수가 많았던 것이고, 올해는 그에 버금가는 화제작이 없다. 관객 수는 콘텐츠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라고 전했다.

롯데시네마 관계자 역시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이 아예 없다고는 볼 수 없겠지만 직접적인 영향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조심스러워했다.

(SBS funE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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