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3명 늘어 총 15명…'무증상 귀국' 우한 교민 포함

<앵커>

국내에서 확진자가 오늘(2일)도 3명 추가로 나와서 총 15명까지 늘었습니다. 그 중에 1명은 그제 우한에서 전세기를 타고 돌아온 교민입니다. 그때는 증상이 없어서 다른 교민들하고 섞여서 입국을 하고 아산까지 이동을 했는데 나중에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13번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는 그제 정부의 첫 전세기를 타고 온 중국 우한 교민입니다.

28살 남성인 이 환자는 당시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없어 비행기 안에서 마스크만 쓴 채 다른 교민들과 나란히 앉아 왔습니다.

조금이라도 열이 나거나 기침을 한 사람들은 장갑까지 쓴 채 서로 떨어져 앉았지만, 13번 환자는 분리되지 않았습니다.

13번 환자는 귀국 직후 공항 검역에서도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다른 교민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아산으로 이동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검역 당시나 입소할 당시에는 증상이 없으셨고요. 그래서 검사는 진행하셨고 저희가 검사 결과가 양성이 나와서 다시 한번 또 여쭤봤을 때는 어제 오전에 기침 증상이 약간 있었다….]

13번 환자는 오늘 새벽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같은 비행기를 탔던 교민 367명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이 환자가 탄 버스를 운전했던 경찰관은 오늘 이상 증상을 보여 자택에 격리됐습니다.

중국 국적의 40살인 14번 환자는 12번 환자의 부인으로 자가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국내 2번째 가족 감염 사례입니다.

마지막 15번 환자는 43살 남성으로 지난달 20일 4번 환자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우한에서 입국했는데 어제 약한 감기 증세를 보인 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 "신종 코로나 치사율 4~5%"…바이러스 변이 우려
▶ '무증상 감염' 공식 인정…검사 대상 대폭 늘린다
▶ 확진자와 같은 곳에 있었다면…'무증상 감염' 대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