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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선에 '고열 환자'…7천 명, 한때 배에 갇혔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유럽을 다니던 대형 크루즈선에서 열이 높은 사람이 확인돼 배가 근처 항구로 급히 정박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아무도 배에서 내리지 말라는 조치가 내려지면서 우리나라 사람을 포함해 7천 명이 하루 동안 배 안에 갇혀 있었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이탈리아 로마 북서쪽 치비타베키아 항에 대형 크루즈선 '코스타 스메랄다'호가 정박해 있습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주요 항구 도시를 돌던 중 마카오 출신 54살 여성 승객이 고열과 호흡 곤란 증세를 보였습니다.

크루즈선 측은 이 여성과 중국인 남편을 배 안의 진료소에 격리 조치하고, 승객과 승무원 7천 명의 하선을 금지했습니다.

크루즈선에는 한국인 10여 명도 탑승 중이었습니다.

[치비타베키아 해안경비대 사령관 : 열이 있는 중국인 승객의 정보를 받은 보건 당국의 지시에 따라 오늘 아침 아무도 배에서 내리지 못했습니다.]

중국인 부부는 1차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왔고, 승객들은 하루 만에 배에서 내릴 수 있었습니다.

앞서 이탈리아의 유명 음악학교인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은 신종 코로나를 이유로 아시아계 학생들의 수업 참석을 금지했습니다.

다음 달 5일 의료 검사를 실시해 이상 없는 학생들만 수업에 들어오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가 수학했던 이 학교에는 한국 학생 33명을 포함해 아시아계 학생 81명이 있습니다.

이번 조치를 놓고 이 학교 교수들 사이에서도 지나치게 불합리한 대응이라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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