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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입국자 전수조사 난항…35% 연락조차 안 닿았다

<앵커>

보건당국은 지금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11명과 접촉했던 사람들을 확인하는 동시에 최근 중국 우한 지역을 다녀온 모든 사람을 상대로도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 연락처나 주소가 파악되지 않는 사람, 특히 그 가운데는 외국인들이 꽤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소식은 제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보건당국은 최근 14일 이내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사람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거나 무증상인 입국자의 감염 전파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입니다.

질병관리본부가 파악하고 있는 전수조사 대상자는 내국인 1,160명과 외국인 1,831명으로 모두 2,991명입니다.

이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데 국내 조사 대상자의 65%인 701명을 모니터링한 결과 10명이 의심환자로 분류돼 검사 중입니다.

하지만 나머지 35%는 조사 시작도 하지 못했습니다.

1644-2000번인 기관 번호를 스팸 번호로 오해했거나 응답 차제를 거부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들에게는 문자로 재차 안내하고 있지만 보다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특히 우한에서 입국해 한국에 체류 중인 외국인에 대한 모니터링도 쉽지 않습니다.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 외국인 중 국내에 있을 걸로 추정되는 398명에 대해서는 법무부에서 이분들의 현재 소재지를 경찰과 함께 지금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까지 연락처가 파악된 경우는 80명 남짓이고, 나머지 300여 명에 대해서는 외국인 등록증 주소지를 통해 소재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박기수/고려대학교 의대 교수(전 질병관리본부 위기소통담당관) :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투명한 정보 공개는 국민의 단순한 알 권리뿐만 아니라 감염병을 예방하고 통제하는데 매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전수조사 3일째인 오늘 오전에야 각 지자체에 우한 입국 외국인 명단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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