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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발 뗀 '이동노동자 쉼터'…"기사님들 쉬다 가세요"

<앵커>

대리운전 기사나 택배 기사와 같은 '이동노동자'를 위한 쉼터가 경기도 최초로 광주시에 문을 열었습니다.

유영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추운 겨울날 대리기사들의 가장 큰 고충 중 하나는 한밤중에 길거리에서 무작정 손님을 기다리는 겁니다.

일의 특성상 이처럼 이동이나 대기 시간이 길지만 마땅히 쉴 수 있는 공간은 거의 없습니다.

[정명환/대리기사 : 기다릴 때가 10분, 20분도 있고, 30, 40분도 돼요. 그때가 가장 힘들어요. 쉴 곳이 없고, 따뜻한 커피 한 잔 마실 곳이 없어서.]

대리운전 기사, 택배기사와 같은 이동노동자들을 위한 복합 쉼터가 경기도 최초로 광주시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광주시 중심가인 경안동 중앙로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고 다양한 시설에 규모도 200㎡에 달합니다.

경기도와 광주시가 각각 반반씩 사업비를 부담했습니다.

[이재명/경기도지사 : 노동 존중사회라고 하는 큰 중요한 목적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이동노동자라는) 새로운 노동형태에 대한 새로운 대안들, 새로운 지원정책들이 필요하다는 게 분명합니다.]

쉼터는 일의 특성에 맞춰 오후 4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무료로 운영됩니다.

광주시는 지난 20일 개소 이후 하루 평균 30명 가까이 이용하고 있고 이용자가 점점 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동헌/광주시장 : 취약노동계층을 우선적으로 배려해서, 이분들의 노동인권이나 노동복지를 해소하는 데 앞장서도록 하겠습니다.]

경기도는 올 상반기 안에 추가로 이동노동자 쉼터 4곳을 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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