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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 쉬운 지문 대신 '뼈 · 근육'으로 잠금 해제

<앵커>

요즘 비밀번호 대신 지문이나 홍채를 이용하는 보안 시스템이 많습니다. 하지만 어렵지 않게 복제해 악용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데, 이번에 뼈나 근육의 차이를 이용해 사실상 복제를 차단한 생체인식법이 개발됐습니다.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실리콘을 이용해 손가락 지문을 복제했습니다.

검정 고무덩어리 같지만 자세히 보면 지문이 선명합니다.

지문이 찍힌 실리콘을 쓰던 휴대전화에 갖다 대니 잠금화면이 바로 풀립니다.

버튼에 지문을 찍는 방식인 태블릿 PC 역시 잠금이 쉽게 풀립니다.

요즘에는 휴대폰으로 은행 거래나 쇼핑을 하는데요. 복제된 이 지문으로도 쇼핑이 가능할지 직접 해보겠습니다. 거래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지문이나 홍채, 얼굴을 인식하는 기술은 보이는 이미지만 분석하기에 복제가 가능합니다.

실제 지난해 군의관들이 실리콘으로 지문을 복제해 출퇴근 기록을 조작하다 적발됐는데 이런 복제 위험성을 원천 차단한 생체인식 기법이 개발됐습니다.

검은 인식장치 위에 손을 올리자 잠시 뒤 정확히 누구인지 알아냅니다.

사람마다 뼈와 근육, 혈관의 구조가 다른 데 손에 미세한 전기를 흘려 나타난 고유 전기신호로 구별하는 겁니다.

[노형욱/한국전자통신연구원 선임연구원 : 저희의 기술은 기존의 인증 기술과는 달리 인체 내부의 복잡한 특성을 분석하기 때문에 원천적으로 복제가 불가능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스마트폰을 쥘 때 인식하는 방식도 가능하다며, 은행 업무나 가정집 출입문 같은 보안 기술에 새 장을 열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심재길 TJB,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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