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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반대" 강제철거에 온몸으로 저항…격한 몸싸움

<앵커>

부산의 한 재개발 현장에서 건물 안에서 버티려는 주민과 철거반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10시간 만에 주민들이 모두 끌려 나왔는데, 그 과정에서 31명이 다쳤습니다.

이 소식은 KNN 탁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포크레인 2대가 건물 철거에 나섰습니다.

무너지는 건물 안에는 사람들이 위태롭게 버티고 있습니다.

재개발에 반대하는 지역주민들입니다.

용역업체 직원들이 폐쇄된 출입문을 부수고 건물 안으로 진입합니다.

건물 안에서 버티려는 주민들과 용역업체 직원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버티는 주민과 용업업체 직원의 몸싸움
건물 안에는 사람들이 10여 명 있는데요, 밖에는 집행 요원 100여 명과 경찰 100여 명이 함께 대치 중입니다.

강제 철거가 시작된 지 10시간 만에 주민들이 모두 끌려 나왔습니다.

보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최근까지도 공사를 시작하지 못한 거제 2구역 재개발 사업은 법원 판결과 함께 철거 강제집행이 이뤄졌습니다.

[법원집행관 : 항소심 판결이 났기 때문에 요구 효력이 상실됐죠. 그분이 나가셔야 되는데….]

주민들은 시세보다 형편없는 보상액을 받고는 떠날 수 없다고 반발합니다.

[재개발 반대 주민 : 25년 전에 640만 원을 주고 산 땅을 자기들은 400만 원에 보상해준다고 하니까. 저희는 여기에 대해서 안 된다.]

겨울철 강제집행의 자제를 권고하는 조례안까지 나왔지만 강제집행을 둘러싼 갈등은 조금도 해소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준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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