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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하루 새 38명 사망…'우한 방문' 숨겼다가 마을 난리

"격리 시설과 마을 너무 가깝다"…주민-경찰 충돌

<앵커> 

신종 코로나가 처음 시작된 중국에서는 하루 사이 사망자가 38명 더 늘어나는 등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우한을 다녀온 사람들 격리 문제로 곳곳에서 충돌도 빚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정성엽 특파원, 이제는 중국 전역이 감염 지역인 거지요?

<기자>

중국 내 확진자가 8천 명에 육박하고요, 사망자도 하루 사이에 38명이나 늘어 모두 170명에 달합니다.

티베트에서 확진 환자가 나오면서 중국 전역이 감염 지역이 됐고 북중 접경인 지린성 조선족 자치주에서도 확진 환자 2명이 발생했습니다.

이곳 베이징은 현재 확진자가 114명입니다. 

베이징 인근에는 17년 전 사스 환자 격리 치료를 위해 일주일 만에 만들었던 병상 1천 개 규모의 샤오탕산 병원이 방치돼 있었는데요, 이 병원을 다시 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베이징 상황도 간단치 않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중국 각 지방에서 우한 다녀온 사람들에 대한 조치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습니까?

<기자>

먼저 화면을 보시죠.
우한 다녀온 사실 숨긴 남성에 항의
쓰촨성의 한 남성이 우한에 다녀온 사실을 숨긴 채 마을로 돌아와 활동을 했는데 뒤늦게 신종 코로나 판정을 받자 떼로 몰려온 마을 사람들에게 항의를 받는 상황입니다.

베이징에서도 우한을 다녀온 사람이 동창회에 참석했다가 6명이 줄줄이 감염되는 등 이런 일들이 중국 곳곳에서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각 지방 정부에서는 우한을 다녀온 사람들을 찾아내서 2주 동안 자가 또는 강제 격리하는 조치를 이미 시작했습니다. 

<앵커>

워낙 모두 예민한 상황이다 보니 격리와 관련해 곳곳에서 충돌도 벌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중국 남부 푸젠성에서 일어난 일인데요, 격리 시설과 마을이 너무 가깝다는 이유로 마을 주민 1천여 명이 시위를 벌이는 모습입니다.
中 격리시설 두고 경찰과 충돌
경찰과 충돌이 빚어졌고 일부 주민들이 연행됐습니다.

산둥 성에서는 자택 격리에 반발해서 방역 요원을 폭행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이래저래 중국 당국이 우한을 다녀온 사람들을 격리 조치하는데 애를 먹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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