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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 쓰러지는 신종 코로나 감염자?…SNS 영상 추적해보니

<앵커>

불필요한 공포를 조장하는 가짜뉴스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출처가 어디고, 어떻게 퍼진 것인지 확인해 봤습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마스크를 쓴 한 남성, 중심을 잃고 갑자기 앞으로 고꾸라집니다.

사람들이 일으켜 세우지만 정신을 못 차립니다.

신종 코로나 감염자라며 인터넷에 떠도는 영상입니다.

영상이 퍼진 과정 추적해봤습니다.

지난 23일 한 트위터 계정에서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도네시아의 한 방송사에서 이 영상을 소개했는데 국내에서는 외신에서도 보도됐다며 재인용돼 급속도로 퍼집니다.

영상 게시자한테 연락을 시도해봤지만, 답은 없었습니다.

다만 인도네시아 방송국은 영상을 유튜브에서 내렸고요, 해외 유력 언론도 보도하지 않고 있습니다.

의사들은 신종 코로나 감염자가 영상처럼 쓰러지는 경우는 드물다는 쪽입니다.

[천은미/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발열이 나고 점점 진행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쓰러질 수는 없거든요. 패혈증으로 의식이 없어서 쓰러지는 경우라든지 아니면 뭐 심장마비나,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이번에는 우한에 사는 한 남성이 만든 동영상입니다.

[또 입만이 아니라 눈으로도 전파됩니다. 의사도 이 점을 확인했습니다.]

국내 조회 수 7백만.

환자를 쳐다만 봐도 전염된다는 괴담이 퍼집니다.

당시에 치료하던 의사가 보호 안경을 쓰지 않아 감염됐다는 현지 보도도 있었습니다.

실제로는 확진자의 비말이 눈의 점막에 닿으면 감염될 수 있다는 뜻이었는데, 이 남성이 '눈으로도 전파'된다고 말하면서 와전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인이 박쥐를 먹는 영상입니다.

신종 코로나가 박쥐에서 시작됐다, 중국인들이 즐겨 먹어서 그렇다는 식으로 소문이 납니다.

그런데 이 영상은 한 중국인이 3년 전 서태평양 팔라우에서 촬영한 겁니다.

신종 코로나와는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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