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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악마와의 전쟁"…의료진 6천여 명 우한 집결

<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악마라고 부르면서 이제 자신이 직접 상황을 챙기겠다고 나섰습니다. 그러면서 6천 명 넘는 의료진을 우한에 집결시켰는데 정작 환자들은 우한에서 병상 하나 찾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중국 상황은 계속해서 정성엽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시진핑 주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을 악마와의 전쟁이라고 선포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과학적인 방역과 정밀한 정책으로 반드시 전쟁에서 이기겠습니다.]

선전포고가 떨어지기가 무섭게 바이러스 전쟁을 수행할 의료진들이 우한으로 몰려들었습니다.

중국의 방역 역량을 총동원해 6천여 명을 집결시켰습니다.

[공메이/의사 : 모든 사람들이 이번 전쟁터에 자원했습니다. 전염병 통제는 명령입니다.]

전투복을 입고 누비는 군인들로 인해서 우한에는 실제 전쟁터 분위기가 감돌았고 의약품과 생필품이 무더기로 공수됐습니다.

지난주부터 짓기 시작한 응급 격리병원들은 벌써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고, 낡은 병원을 개보수한 응급 병동은 불과 이틀 만에 문을 열었습니다.

의료진들도 정신 무장에 나섰습니다.

스스로 긴 머리를 짧게 자르거나 아예 삭발을 하는 모습이 SNS를 통해 퍼져 나갔습니다.
삭발한 중국 간호사
봉쇄에 지친 시민들은 집 창문을 열고 합창을 하며 서로를 격려했습니다.
봉쇄된 우한 시민들 합창으로 서로 격려
하지만 발열 증세를 호소해도 이 병원 저 병원을 전전해야 하고 격리 입원 진단을 받았어도 자리가 없어 통원하는 환자들이 수두룩합니다.

[환자 : 혼자 서 있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8일째 열이 나고 있어요.]

비닐 팩으로 마스크를 만들어 쓰기도 하고 기본 약품조차 모자라는 병원도 많습니다.

[(확진 받았습니까?) 지금 시약이 없어서 확진을 못 한답니다.]

중국 당국은 상황을 이 지경으로 만든 지방정부 책임자들을 문책하겠다고 나섰지만, 이마저도 책임 떠넘기기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는 실정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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