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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차·카드까지…김구라가 아들 그리 서포트하는 이유

집·차·카드까지…김구라가 아들 그리 서포트하는 이유
방송인 김구라와 아들인 래퍼 그리(본명 김동현)가 '잔소리'에 대한 현실 부자의 동상이몽을 속 시원히 털어놨다.

김구라-그리 부자가 함께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에 지난 23일 '말 너무 많은 찐 부자싸움 최초 공개합니다(부제:저는 잔소리를 안 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 김구라와 그리는 구독자가 보낸 사연을 읽었다. '아빠가 너무 참견이 심해요'라는 제목의 사연은 아빠가 아들이 아프다고 하면 20분마다 전화해서 물어보고, 영양제는 챙겨 먹었는지, 피부과는 갔는지 일일이 물어보고 참견한다는 내용이었다. 알고보니 이는 진짜 구독자 사연이 아닌 그리가 자신의 경험을 녹여낸 것이었다.

이에 김구라는 "동현이는 제가 한 달에 어느 정도 서포트를 해 준다. 왜냐면 지금 동현이가 활동을 많이 안하고 버는 돈도 자기가 어머니 좀 도와주고 뭐 이런 게 있으니까"라며 "제 카드를 급할 때 쓰라고 줬다. 자고 일어나면 문자가 와 있다. PC방 카드결제 내역이다. 그래도 한 번도 내가 동현이한테 뭐라 한 적 없다"라고 억울해 했다.

또 김구라는 "얼마 전에 제사가 있었다. 1년에 한 번 있는 할아버지 제사인데, 오후 3시쯤에 (카드결제 내역으로) 마라탕을 먹었다고 문자가 왔는데, 동현이가 머리가 아파서 못 오겠고 하더라. 제사에 못 올 정도로 머리가 아프다는데 그럼 걱정이 안 되냐. 머리가 얼마나 아픈 건지 물어보려고 한 두번 전화한 거 밖에 없다"라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에 그리는 "그 때 머리가 아파 자려고 했는데, 아빠 전화에 계속 잠이 깨서 잠 잘 타이밍을 놓쳤다. 그래서 7시에 자려 했는데 결국 새벽 2시에 잤다. 다음날 아빠가 또 10시에 전화를 했다. 결국 (아빠로부터) 5번 전화가 온 거다. 왜 두 번 했다고 하냐"라고 반론했다.

그리의 말에 김구라는 "내가 평상시에 잔소리를 하냐?"며 서운함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동현이가 수입이 별로 없다. 그래도 독립할 공간을 마련해 준 건, 제가 그나마 조금 경제적인 능력이 있어서 제가 (집을) 얻고 동현이한테 쓰라고 한 거다. 군대 가기 전까지 '내가 그럼 차량까지 해주겠다'고 해서 국산차도 해줬다. 그런데 그 차가 거짓말이 아니라 '어떻게 저런 차를 끌고 다니지?' 할 정도로 새 차가 완전 작살이 났다. 그래도 한 번도 잔소리한 적 없다. 아니 이런 아버지가 어디 있나"라며 거듭 자신의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리는 아빠 김구라가 잔소리를 하는 건 아니라고 바로 잡으면서도, 자신의 돈벌이가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자꾸 방송에서 언급하지 말아달라 부탁했다. 그리는 "방송에서 내 얘기하지 말고 그냥 개인적으로 잔소리를 해달라"며 자신의 입장에서 불편한 부분을 토로했다.

이에 김구라도 "너도 방송에서 자꾸 내 얘기 하니, 사람들이 내가 잔소리를 엄청 하는 줄 안다. 나처럼 안 하는 놈이 어딨나"라며 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잔소리를 주제로 계속 투닥거렸지만, 김구라와 그리의 대화 속에는 서로를 아끼는 부자애가 드러났다. 김구라는 그리가 3년째 같은 면도기를 써서 피부 트러블이 올라왔던 일을 언급하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고, 그리가 비뚤지 않고 착하게 잘 자란 아들인 것에 고마워 했다. 그리도 "맞는 소리 하시는 건데, 짜증내지 말고 진지하게 대화를 하면 좋겠다"며 "저도 열심히 자기관리 하겠다. (아빠가 날) 걱정하는 마음 감사하게 느낀다"며 훈훈하게 설전을 마무리했다.

[사진=유튜브 그리구라 방송 캡처]

(SBS funE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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