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광철 靑 민정비서관 소환…임종석 "내일 출석"

<앵커>

검찰이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사건을 맡은 검찰 수사팀이 교체되기 직전 검찰에 출석해 기소를 미루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데, 내일(30일)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오늘 오전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입니다.

[이광철/청와대 민정비서관 : 검찰 조사를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제 사건에 관해 장외에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

이광철 민정비서관은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관련 첩보 생성 등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검찰은 송병기 전 울산 부시장이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첩보를 청와대에 제보하고, 이후 청와대가 사건을 경찰로 이첩하는 과정에 이광철 비서관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이 중간 간부 인사 발령 전 청와대 하명수사와 선거개입 의혹 주요 피의자 기소 방침을 세우자, 기소를 미루기 위해 인사 직전 출석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내일 검찰에 출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 전 실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사건의 모든 과정을 공개해야겠다"며 "내일 검찰에 나가 출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 전 실장은 한병도 전 정무수석 등과 함께 임동호 민주당 전 최고위원에게 경선 포기를 종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