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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주 "'이혼' 언제 말해야 할까…고백 타이밍 잡는 게 어렵다"

서동주 "'이혼' 언제 말해야 할까…고백 타이밍 잡는 게 어렵다"
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가 자신이 겪은 '이혼'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서동주는 28일 첫 방송된 KBS 2TV '스탠드 업'에 출연했다. 서동주는 개그맨 서세원, 모델 서정희의 딸로 아이비리그 출신의 미국 변호사다.

서동주는 '이혼의 모든 것'을 주제로 토크를 진행했다. 등장부터 자신의 이혼경력을 밝힌 그는 "이혼을 하면 가장 힘든 게 어떤 거라고 생각하나. 금전적인 어려움? 부모님의 걱정? 주변 사람들의 은근한 무시와 멸시? 가장 어려운 건 이혼 후 데이트를 하러 갔을 때 이혼 사실을 밝힐 타이밍이다"라고 말했다.

서동주는 "만나자마자 '이혼했고 애는 없다'라고 할 순 없지 않나. 그래서 데이트를 하러 갈 때면 '미션 임파서블' 같단 생각이 든다"며 "데이트 장소에서 덜덜 떨고 있다가 상대방이 '뭐 드시겠나?'라 물으면 '샐러드가 좋고. 난 2015년에 이혼했는데 여기 냅킨이 없다'면서 넘어간다"라는 경험담도 전했다.

그는 또 "이혼엔 이등병 일병 상병 병장이 있다. 이등병은 1년 안에 이혼을 한 치고 빠진 사람들이다. 추억도 별로 없고 결혼을 안 했다고 쳐도 될 정도다. 일병은 나처럼 5년에서 10년 정도 산 사람들이다. 병장은 연차에 상관없이 아이가 있으면 쳐 준다"라 했다.

이어 그는 "이혼을 하면 좋은 점도 많다. 면접 보러 갔을 때 유용하다. 인생사에 물어보신다. 그때 이혼 이야기를 하면 그분들의 눈이 초롱초롱해지신다"면서 "인구의 거의 반이 이혼을 하는 시대다. 그분들도 이혼을 준비하고 있거나 했거나 이런 거다"고 말했다. 서동주는 "'너 이혼했냐', '진짜 반갑다', '힘들었겠다'고 이러면서 약간 붙여주는 분위기가 되는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서동주는 "클럽에 가면 남자 중에 질척대면서 붙는 사람이 있다. 그때 '이혼했고 곧 마흔이다'고 하면 다 사라진다"며 "클럽을 가고 싶은데 원나잇은 하고 싶지 않은 분들에게 이혼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이혼에 대해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던 서동주는 마지막에는 진지함을 잃지 않았다. 그는 "오늘은 좀 농담 섞인 말로 이혼에 관해 이야기했는데, 이혼 남녀가 겪는 아픔들이 되게 크다. 그러니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사진=KBS 방송 캡처]

(SBS funE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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