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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상황] "사람이 죽어가요" 절규…의료진들도 패닉

<앵커>

들으신 대로 자고 나면 1천 명 넘게 늘어나는 환자에 중국은 이제 의료진들마저 지쳐가고 있습니다. 공포가 갈수록 커지면서 바이러스가 처음 시작된 우한 지역 사람들을 피하는 분위기까지 퍼지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베이징 송욱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병원 밖에 사람들이 늘어섰고 복도까지 환자들로 넘쳐납니다.

하염없는 기다림에 환자들의 불만이 터집니다.

[환자 가족 : 산소 호흡기가 필요하다고요. 사람이 죽어가고 있잖아요.]

고열의 환자는 약이 없다는 말에 병원 직원을 향해 침을 뱉기까지 합니다.
병원 직원 향해 침 뱉는 중국 환자
끝없이 밀려드는 환자와 부족한 지원에 의료진은 눈물을 터트립니다.

[간호사 : 피곤해 죽을 것 같아요. 매일매일 출근하고, 하루도 못 쉬고 있어요.]
울음 터뜨리는 우한 간호사
중국 전역에서 우한으로 파견되는 의료진들, 가족들은 전쟁터에 보내는 심정입니다.

자가용 운행마저 제한된 우한은 유령 도시로 변하고 있습니다.

80여 명의 확진자에 사망자까지 나온 베이징도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베이징 중심 톈안먼 광장도, 왕푸징 거리도 한적하기만 합니다.

[베이징 시민 : 춘제에 친척 집도 안 갔어요. 일 때문에 나왔는데 빨리 돌아가려고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베이징의 유명 관광지인 난뤄구샹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이 골목 전체 상점의 영업이 중단됐는데요,

곳곳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심 증상을 보이면 바로 신고해달라는 통지문이 붙어져 있습니다.

중국 곳곳에서 마스크를 사려는 행렬이 장사진을 이뤘고 일부 마을들은 아예 외부인의 출입을 막았습니다.

신종 코로나 공포는 후베이성 사람에 대한 기피 현상으로 이어졌습니다.

[내 차가 우한 번호판이라면서 모든 사람이 막고 서서 불법으로 잡아두려고 합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공포의 끝이 아직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정용화, 영상출처 : 중국 웨이보·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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