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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빠져나간 6,400여 명 한국행"…中 늑장 대처 비난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한 뒤에 중국 우한을 떠나서 우리나라에 들어온 사람은 이미 6천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중국 정부는 뒤늦게 오늘(27일)부터 외국 단체여행을 금지했습니다.

이 소식은 베이징에서 송욱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한 중국인 남성이 공항 안에 설치된 유리 벽을 넘으려 합니다.

[가만히 있으세요.]

가족과 우한에서 말레이시아로 온 이 남성은 2살짜리 아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의심 진단을 받았지만 추가 검사를 거부하고 중국으로 돌아가려다 붙잡혔습니다.

바이러스 발원지인 우한시 정부는 봉쇄 직전 약 5백만 명이 도시를 떠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저우셴왕/중국 우한시장 : 춘제와 전염병 때문에 5백만 명에 가까운 사람이 우한을 떠났습니다.]

이 가운데 집단 발병이 확인된 지난달 30일부터 봉쇄 직전인 지난 22일까지 우한 공항을 통해 해외로 나간 인원은 10만여 명.

태국이 2만여 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으로 들어간 인원은 6천4백 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3일 우한 봉쇄에 이어 24일에는 중국 전역에 국내 단체여행 금지령을 내렸고 오늘부터 해외 단체여행을 중단시켰습니다.

하지만 우한에서 출발한 해외 단체여행객만 해도 4천여 명이 아직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해외에서 바이러스 감염이 확진된 사람은 44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중국의 늑장 대처에 대한 비난 속에 중국인 여행객을 기피하는 '중국인 포비아'도 확산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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