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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서도 못 걸러낸 유증상자…중국 여행력 확인 당부

<앵커>

오늘(27일) 확인된 네 번째 환자는 귀국하고 다음 날 감기 증세가 있어서 병원을 찾아갔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었습니다. 세 번째 환자, 또 네 번째 환자에서 보듯이 입국할 때는 이상이 없다가 증세가 늦게 나타나는 사람들을 찾아내고 대처하는 게 이제는 더 중요해졌습니다.

이 내용은, 남주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네 번째 확진자는 귀국 다음 날 감기 증세로 경기도 평택에 있는 병원에 갔습니다.

이 사람이 중국 우한에 다녀온 사실이 DUR이라는 보건당국 망을 통해 병원에 공유되고 있던 시점이지만, 보건소 신고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질병관리본부가 이 병원을 폐쇄하고 조사하고 있는데 두 가지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당시는 검사가 강화되기 전이라 열, 기침 증세가 모두 나타나야 신고 대상이 됐기 때문에 신고하지 않았을 거라는 추측입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열이나 기침) 둘 중 하나만 있는 경우엔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해서 관리했기 때문에, 그 기준에 맞춰서 관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요.]

DUR이라는 망에는 접속했지만, 해외 여행력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꺼놔서 우한 방문 사실을 몰랐을 수도 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DUR로 명단이 통보된 건 확인을 했고, 의료기관이 그걸 어떻게 확인했는지는 지금 조사반이 병원에 가서 프로그램 등을 확인하고 있고요.]

보건당국은 연휴 동안 확진자가 3명 발생했고 이 기간 중국에 다녀온 사람이 많기 때문에 당장 내일부터 의료 기관에서 해외 여행력 정보를 꼼꼼히 확인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보건당국 망을 통해 중국 방문 정보가 제공되는 사람은 26일 기준 5,181명, 접촉자로 분류된 사람도 610명이나 됩니다.

중국에 다녀온 뒤 감기 등 증상이 나타났다면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1339로 전화해 상담하고 가능한 선별 진료소가 있는 병원을 찾아가야 합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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