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민간지출, 6분기 연속 감소…통계 집계 이후 '최장'

민간지출, 6분기 연속 감소…통계 집계 이후 '최장'
가계와 기업 등 민간부문 수요를 뜻하는 '민간지출'이 6분기 연속으로 감소했습니다.

기업 투자가 줄고 민간소비 증가세마저 둔화한 게 원인으로 분석되는데, 6분기 연속 감소는 관련 통계가 공표된 2000년 이후 가장 긴 기간입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4분기 민간소비와 민간투자를 더한 민간지출액이 341조 1천59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0.2%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민간지출은 2018년 3분기부터 6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2018년 1분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3% 증가했던 민간지출은 2분기 들어 증가율이 0.5%로 낮아졌고 3분기에는 1.2% 감소했습니다.

그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경기가 둔화하기 시작해 기업 설비투자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민간지출은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에서도 4분기 연속 감소하는 데 그쳤었습니다.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에 나서며 국내 성장세가 빠르게 회복해 민간지출도 증가세로 올라섰기 때문입니다.

반면, 민간부문과 달리 정부의 소비와 투자는 급증하고 있습니다.

정부부문 소비와 투자를 더한 '정부지출'은 2011년 3분기 이후 지난해 말까지 8년 넘게 증가세를 지속했습니다.

증가율도 지난해 1분기 4.2%에서 2분기 7.9%, 3분기와 4분기 각 9.0%로 높아졌습니다.

마이너스로 떨어진 민간지출이 올해에도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는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치고 건설투자는 감소세를 이어갈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반면, 올해 정부 예산은 지난해보다 9.1% 늘어난 512조 3천억 원인 만큼 정부지출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