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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민주당, 교통사고로 아들 잃은 '태호 엄마' 이소현 영입…"가장 아팠던 사람이 가장 절박해"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4월 15일 총선을 앞두고 차량 교통사고로 아들 김태호 군을 잃은 이소현 씨를 영입했습니다.

이 씨는 오늘(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영입식에서 "같은 불행을 겪은 엄마들과 국회를 수도 없이 오갔다"며 "국민의 생명을 지켜주지 못하는 정치, 아이들의 안전보다 정쟁이 먼저인 국회를 보며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입당 소회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영입 제안을 받고 말도 안 된다고 거절했고 솔직히 여의도 쪽은 돌아보기도 싫었다"면서 "가장 아팠던 사람이 가장 절박하고 가장 절박한 사람이 가장 치열하고 순수하기에 더 절박하게 성과를 낼 것이라는 거듭된 설득에 마음을 열었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했다. 피눈물 나는 사람이 손톱이 빠지도록 우물을 파는 심정으로 정치를 통해 바꿔보기로 했다. 다른 이의 아픔을 미리 멈추게 하는 일이 제 아픔을 치유하는 방법이라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씨는 "첫째 아이가 떠났지만 둘째 아이가 넉 달 후에 태어난다. 더이상 지켜주지 못해 후회하는 세상을 만들고 싶지 않다"며 "국민들이 안심하고 살아가는 일에, 아이 이름에 부끄럽지 않게 헌신적으로 일을 해보려 한다"고 다짐했습니다.

민주당의 영입 12호 인재로 입당한 이 씨는 대구 출신으로 계명대 관광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숭실대 경영대학원 석사를 수료한 후 대한항공 승무원으로 13년간 일하며 대통령전용기 탑승 업무 등을 맡았으며 현재는 휴직 상태입니다.

이 씨는 지난해 5월 인천 송도 축구클럽 차량사고로 아들 태호(당시 8세) 군이 숨지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이 씨는 교통사고를 당한 아이의 부모들과 함께 어린이를 태워 운행하는 차량을 '어린이 통학버스 신고대상'에 포함하고 동승자의 좌석 안전띠 착용 확인과 안전운행기록 작성을 의무화하는 등 내용의 도로교통법 등 개정안, 이른바 '태호·유찬이법' 발의를 이뤄내기도 했습니다.

이후 국회를 수차례 찾으며 법안 통과를 눈물로 호소해왔고, 시민단체와 연계해 어린이 통학버스 안전대책 수립 촉구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작년 11월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에서 처리 필요성을 강조한 '민식이법'은 국회에서 통과됐지만, '태호·유찬이법'을 비롯해 '해인이법', '한음이법' 등 아이들의 이름을 딴 다른 법안들은 아직 계류 중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박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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