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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파병' 미리 설명했지만…이란 "못 받아들여"

<앵커>

이번 결정은 한미 동맹뿐 아니라 이란과 우호 관계를 고려했고 그래서 이란에 미리 이해도 구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받아들일 수 없는 결정이라고 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이 소식은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청해부대 활동 영역 확대를 이란에 설명한 것은 나흘 전, 사이드 주한 이란대사를 통해서입니다.

한 정부 당국자는 당시 이란대사가 우려 표명하면서도 양국 관계 잘 관리하자는 데 공감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어제(20일) 이란 파르스통신이 전한 이란 정부의 반응, 조금 더 단호했습니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받아들일 수 없는 결정이라고 한국에 설명"했고 "한국 정부의 결정이 시행되면 미국 모험주의 정책에 부합할 것이며 이란과 오랜 우호 관계에 맞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외국 군대의 진입 자체를 반대해온 만큼 예상 가능한 반응이라면서 향후 상황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인남식/국립외교원 교수 : 이란에게 적대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보내야 될 거고요. 동시에 이란도 우리 상선이나 유조선 등 선박에 대해서 어떤 형태의 도발을 하지 않도록 하는….]

청해부대 작전해역 확대 결정은 미국의 호르무즈 파병 요청에 우회적으로 응한 셈이라 전시 작전권 전환이나 방위비 협상과 연계됐다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우리 국민과 선박 보호라는 국익 관점의 결정이며 다른 현안과는 별개라고 거듭 선을 그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오노영, CG :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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