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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코로나' 사망자 4명…베이징 시민 "감염 겁난다"

中 과학자 "사람 간 전염 확정적"

<앵커>

중국 안에서도 점점 더 많은 지역에서 속속 확진 환자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집단 발병지 우한을 방문하지 않았는데 감염된 경우도 나왔습니다. 사람 간 전염이 확인된 셈인데 중국 당국이 정보 공개에 소극적이어서 앞으로 얼마나 더 번질지, 아니면 이미 번졌을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14명으로 늘어난 광둥성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가운데 주목해야 할 사례는 2명입니다.

위생 당국은 우한을 방문한 적이 없는 이들에게 우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우한을 다녀온 가족에게서 전염된 것으로, 사실상 사람 간 전염이 확인된 셈입니다.

우한시 수산시장 상인으로 일하는 남편에게서 감염된 걸로 보이는 부인 사례는 있었지만 우한시 외부에서 밀접 접촉자 감염은 처음입니다.

중국 국가보건위의 한 과학자는 "사람 간 전염은 확정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광둥성 외에도 베이징에서 5명, 56세 여성이 첫 확진자로 확인된 상하이까지, 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는 우한시 198명을 포함해 모두 218명으로 늘었습니다.

이 중 우한에서 발병한 89살 남성이 숨져서 사망자는 4명이 됐습니다.

쓰촨과 윈난, 광시, 산둥성에서도 의심 환자가 발생해 우한 코로나는 중국 전역으로 퍼져 나가는 모양새입니다.

[베이징 시민 : 저는 겁이 납니다. 바이러스 치료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감염되면 면역력에 의존해야 한다는 게 무서운 거죠.]

상황이 이렇게 되자 시진핑 국가주석도 직접 나서 질병 확산을 단호히 억제하라는 긴급 지시를 내렸습니다.

하지만 중국 설 춘제 대이동이 시작됐고, 사람 간 전염도 확인된 상황에서 당국의 대응이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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