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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이 목구멍에…" 강경파 리선권, 北 외무상 임명

<앵커>

북한이 우리로 치면 외교장관에 해당하는 외무상에 군 출신 대남 강경파인 리선권을 임명한 걸로 보입니다. 재작년 평양 정상회담 때 우리 기업인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고 막말을 했던 인물로 미국을 향해서도 강경노선 의지를 내보인 걸로 분석됩니다.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복수의 정부 관계자는 "북한 외무상이 리용호에서 리선권으로 교체"됐다며 "최근 북한이 평양의 외국 대사관들에 이를 통보"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당 전원회의에서 8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낸 리선권 전 조평통 위원장은 외교관 전력이 없는 군 출신의 대표적인 대남 강경파입니다.

2년 전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우리 기업인들을 향해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는 '막말'을 했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이례적인 기용인데, 미국과의 장기전을 불사하겠다는 '정면돌파' 선언의 연장선으로 보입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미국의 셈법 전환을 이끌지 못한 외무성을 질책하면서 대미 강경노선으로 미국을 압박하려는 전략적 의도도 담긴 것으로 분석합니다.]

앞서 리수용 노동당 국제 담당 부위원장도 김형준 전 러시아 대사로 교체됐는데, 전임자보다 당서열, 전문성 모두 떨어지는 리선권-김형준 새 외교라인 기용은 대미 협상 기대감을 접었다는 북한의 메시지로도 해석됩니다.

다만 장관급 국무위원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신뢰가 깊은 최선희 제1부상이 실질적인 역할을 할 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북한의 공식 발표는 이번 주 중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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