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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혈단신→재계 5위까지…롯데 신격호 명예회장 별세

말년엔 아들 경영권 다툼 · 수감 위기

<앵커>

재계 5위, 롯데그룹의 창업자인 신격호 명예회장이 오늘(19일) 별세했습니다. 1921년생이니까 올해 아흔아홉입니다. 젊을 땐 한국과 일본, 두 나라에서 큰 그룹을 일궈낸 전설적인 경영자였지만, 말년에는 두 아들이 싸우는 것을 막지 못했습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오늘 오후 노환으로 별세했습니다.

향년 99세입니다.

신 명예회장의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에 차려졌습니다.

아버지 별세 소식에 일본 출장 중이던 신동빈 롯데 회장은 급히 귀국했습니다.

1921년생인 신 명예회장은 일제강점기 혈혈단신으로 일본으로 건너가 롯데를 세웠습니다.

껌으로 대표되는 다양한 제과와 음료 제품들을 내놓으며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한일 수교 뒤에는 국내에도 롯데를 세웠고 관광과 유통, 화학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재계 순위 5위 대기업으로 키워냈습니다.

하지만 말년은 불우했습니다.

2015년 장남인 신동주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간에 경영권 다툼이 불붙은 것입니다.

장남 편에 섰던 신 명예회장은 차남이 경영권을 장악하면서 경영에서 밀려났고, 90대 고령에 수감 위기까지 겪어야 했습니다.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2015년 8월) : 롯데그룹 관련하여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신 명예회장이 끝내 두 아들의 화해를 보지 못한 채 눈을 감으면서 재계를 이끌었던 '창업 1세대' 시대도 완전히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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