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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문재인 정부, 주적엔 관대…우방엔 가혹"

자유한국당은 한국 정부의 남북협력 추진 구상을 견제하는 발언을 한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를 향해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강도 높은 비판을 한 데 대해 '선거가 다가오자 반미감정을 조장하려 한다'고 공세를 펼쳤습니다.

한국당은 정부가 북한의 막말에는 침묵하면서 우방인 미국 대사의 발언에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성일종 원내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해리스 대사에 대한 청와대와 정부, 여당의 비판을 '정략적 언행'이라고 규정하고 "정부·여당의 비열한 선거전략을 주시하고 있으며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성 원내대변인은 '삶은 소 대가리도 앙천대소할 일' 등 남한을 향한 북한의 막말을 거론하면서 "문재인 정부는 이런 막말에 대해 입도 뻥긋한 적이 없다. 주적에게는 어째서 이렇게 관대한 것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한국당은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당 원내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한 데 대해서도 비판했습니다.

성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청와대는 국민이 쥐여준 성스러운 승자의 칼을 망나니처럼 휘둘러서 대한민국의 헌법 가치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난도질해놓고 민주당과 축배를 든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창수 대변인도 논평에서 "국민들은 피눈물을 흘리고 원망 소리는 끊이지 않는데 대통령은 여당 지도부를 초청해 자화자찬 파티를 열었다"며 "그들은 불타는 금요일을 보냈지만 국민들은 속 타는 금요일을 보냈다"고 비판했습니다.

바른미래당도 김정화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자기편끼리'만 회동하는 게 협치에 무슨 도움이 되는가"라며 "국론 분열의 원흉이 되기로 한 대통령이 아니라면 패거리 정치를 주도하는 '끼리끼리 문화'부터 걷어차라"고 촉구했습니다.

대안신당 김정현 대변인은 개혁입법 과정에서의 '4+1' 공조를 거론하며 "청와대 가서 밥은 안 먹어도 좋으니 고마워할 줄 알아야 할 것"이라며 "협치의 진정성이 확보되려면 아쉬울 대만 손 내미는 게 아니라 연정협약서 수준의 높은 신뢰관계가 형성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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