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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수천 명 찾는 인기 코스, 난이도 낮지만 문제는?

"기상 악화시 위험한 코스"

<앵커>

이번에 사고가 난 구간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평소 많이 가는 곳입니다. 해발 7천 미터가 넘는 그 유명한 안나푸르나를 바라보면서 3천 미터 높이의 등성이를 걷는 아주 위험하거나, 힘든 구간은 아니라는 것이 중평입니다. 그런데 평소는 그렇지만 오늘(18일)처럼 날씨가 나빠지면 눈사태 같은 위험이 언제 찾아올지 또 모른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네팔 안나푸르나 근처, 데우랄리 지역입니다.

바로 어제 찍힌 사진으로 등산객들의 발이 눈 속에 푹푹 빠질 만큼 눈이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실종된 한국인 교사들은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를 향해 이곳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이 트레킹 코스의 난이도는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나흘 정도 일정을 잡고 포카라에서 출발해 마차푸차레까지 트레킹을 하는 게 일반적인데, 데우랄리는 사흘째에 통과하는 지역입니다.

등산 초보자들을 포함해 한 해에 수천 명의 한국인 여행객이 이 코스를 따라 트레킹을 한다고 현지 여행사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이재성/현지 여행사 대표 : 아이들도 그렇고 학생들도 많이 가고, 유럽의 트레커들은 운동화 신고 올라가요.]

문제는 기상이 악화될 때입니다.

데우랄리 지역은 해발 3천230미터의 고지대입니다.

데우랄리 이전까진 건물이나 밭도 있는 현지 마을들을 거쳐 가지만, 데우랄리 이후부터는 본격적으로 산악 등반이 시작됩니다.

눈이 많이 오거나 쌓여 있을 때는 그만큼 눈사태 위험도 크다는 것입니다.

[이재성/현지 여행사 대표 : (사고 지점은) 물이 흐르고 70도 정도 경사도에 그 약간 벽이 있어요, 암벽처럼. 그 벽이 좀 불안해요. 눈 처마를 만들 수도 있는 불안정한 곳인데 거기에 눈이 굉장히 많이 쌓였고.]

지난 2014년에는 폭우와 폭설이 내리면서 안나푸르나 봉으로 향하는 또 다른 트레킹 코스에서 눈사태로 인해 등산객이 100명 넘게 숨지거나 실종되는 사고가 나기도 했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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