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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2번째 사망자 뒤늦게 공개…주변국 확산 조짐

태국에서 74세 중국 여성 확진

<앵커>

중국에서 우한 폐렴 신종코로나바이러스로 60대 남성이 숨지면서 사망자가 두 명으로 늘었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 사실은 이틀이 다 돼서야 공개했고 감염 경로도 밝히지 않았습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우한시 위생 당국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로 69살 슝 모 씨가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9일 숨진 61살 남성에 이어 두 번째 사망자입니다.

지난달 31일 발열 증세를 보인 슝 씨는 증세가 악화돼 지난 4일 병원에 입원했지만, 발병 보름 만에 숨졌습니다.

입원 당시 슝 씨는 이미 심장 근육에 염증이 심했고 일부 장기가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슝 씨가 숨진 시각은 그제(15일) 새벽 0시 45분.

하지만 당국은 47시간이 지난 어젯밤 자정이 다 돼서야 사망 사실을 전했습니다.

또 슝 씨가 폐렴 진원지로 지목된 우한시 수산시장을 방문했는지, 기존 병력이 있었는지 등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에서 중국 당국이 공포감 확산을 차단하려고 정보 공개를 최소화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2명이 숨지고 5명이 위중한 상태인 중국에서는 추가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중국 주변국에서는 폐렴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태국에서는 우한에서 온 74살 중국 여성이 우한 폐렴으로 확인돼 두 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태국 당국은 다만 바이러스가 태국 내에서 확산한 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싱가포르에서도 우한시를 다녀온 69살 남성을 폐렴 의심환자로 격리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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