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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아파트 가격 이미 하락세…"규제 정책 먹히더라"

<앵커>

지난해 12월 16일,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지 한 달 만에 서울 강남의 집값이 상승세를 멈추거나 일부는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의 이 아파트 101㎡형은 재건축 기대감에 8개월 새 5억 원이나 오르며 지난달 2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그런데 지난주, 2억 6천만 원 떨어진 가격에 거래됐습니다.

[서울 서초구 공인중개사 : 한 2억 원 정도 떨어졌어요. 2억 몇천만 원 떨어졌어요. (얼마 만에요?) 한 3주 만에요. 이번에는 (부동산 규제) 정책이 먹히기는 먹히더라고요.]

12·16 대책 발표 이후 둔화하던 서울 강남 3구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이번 주 보합세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서초구는 30주 만에 상승률 '0%'를 기록했습니다.

일부 급매물이 나온 15억 원 이상 고가 아파트는 이미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강력한 대출 규제로 거래가 급감한 게 결정적이었습니다.

[이창무 교수/한양대 도시·부동산 경제학연구실 : 강남 쪽 아파트나 재건축 가능성이 있는 아파트들은 조정받을 수밖에 없어요. 지금 같은 대출규제 상황에서는 주택 구입하기가 굉장히 힘들어지는…]

서울 아파트 매수지수는 4주 연속 급감했는데, 강북은 16주 만에 기준치 10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박선호 국토부 차관은 실제 시행된 대책은 담보대출 규제 정도밖에 없고, 앞으로 세금, 청약 제도, 분양가상한제 등이 속속 시행되면 집값 안정 효과가 더 뚜렷해질 거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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