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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복 벗고 선거판으로…'전두환 재판' 판사도 사직 대열

<앵커>

이렇게 선거가 다가오면서 총선 출마를 위해 법원을 떠나는 판사도 늘고 있습니다. 사법농단 의혹을 폭로했던 판사들이 얼마 전 법복을 벗은 데 이어서 오늘(15일)은 그동안 전두환 씨 재판을 맡아왔던 판사가 사표를 내면서 이른바 '정치 판사'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원종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4월 총선 출마를 위한 공직 사퇴시한인 오늘, 광주지방법원 장동혁 부장판사가 지난 10일 낸 사직서가 수리됐습니다.

장 판사는 고 조비오 신부의 증언을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해 기소된 전두환 씨 재판을 맡고 있습니다.

장 판사는 SBS와의 통화에서 법원이 지켜온 가치를 위해 한국당에서 목소리를 낼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장 판사는 전 씨가 고령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재판 불출석을 허가했는데 이후 전 씨가 골프를 치고 호화 오찬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논란을 빚었습니다.

장 판사의 사임으로 전 씨 재판은 세 번째 재판장이 맡아야 해 기록검토 등을 감안하면 일정 차질은 불가피해졌습니다.

장 판사에 앞서 이른바 '사법농단' 의혹을 폭로하고 주도했던 이수진 부장판사와 최기상 부장판사도 최근 법복을 벗었습니다.

두 판사는 민주당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상 정기인사 때인 2월에 사표를 수리하는 대법원이 선거 직전 그만두는 판사들의 사표를 받아준 데 대해 사법부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한 것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회의원이 되겠다며 법복을 벗자마자 곧바로 정치권에 뛰어드는 판사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시선이 따갑습니다.

(영상취재 : 심동환,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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