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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왕자 부부 독립선언 파문…英 언론 "혜택만 누렸다"

영국 왕위 계승 서열 6위인 해리 왕자 부부가 왕실을 떠나기로 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해리 왕자는 지난 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왕실 고위 구성원에서 물러나고 재정적으로 독립하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장남인 찰스 왕세자, 손자인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자를 불러 고위 왕실 회의를 열고 해리 왕자 부부의 '독립선언'을 수용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영국 언론들은 해리 왕자 부부의 독립 선언을 메건과 탈퇴를 합성한 멕싯(Mexit)으로 부르며 왕실의 혜택만 누리고 의무를 거부한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 언론은 흑인인 메건을 배척하는 '뿌리 깊은 인종주의'를 문제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큰 비용을 치르고 (결혼식을 하고), 왕실의 일원이면서 갑자기 더 이상 아니라고 할 수는 없죠.]

[그는 왕족입니다. 거기서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빠져나오려 한다면 경호에 대한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여튼 왕족이면서 아니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가여운 젊은이가 그냥 원하는 대로 하게 놔두세요. 실수했다면 실수한 거죠. 모두가 실수합니다. 그녀(메건)도 잘 알 겁니다. 그의 어머니를 보세요.]

찰스 왕세자와 고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차남인 해리 왕자는 재작년 5월 할리우드 여배우 메건 마클과 결혼했습니다.

해리 왕자 부부는 형인 윌리엄 왕세손 부부와 갈등을 겪으면서 켄싱턴 궁에서 나와 윈저성 인근 프로그모어 코티지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지난해 5월 첫째 아들 아치를 낳은 해리 부부는 프로그모어 코티지 개조에 37억 원을 쓰고, 휴가 때 전용기를 4번이나 이용하는가 하면 뉴욕 유명 호텔에서 베이비 샤워를 하면서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습니다.

메건의 아버지 토머스 마클은 파파라치의 돈을 받고 딸의 결혼 준비 사진을 찍어 공개하면서 언론의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해리 왕자는 "나는 어머니를 잃었고 다시 아내가 같은 힘에 의해 희생양이 되는 것을 본다"며 언론에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해리 왕자 부부는 영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자신들의 공식 호칭이 들어간 '서식스 로열'을 상표를 등록하고 미디어와 교육, 복지사업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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