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의혹' 김건모 경찰 출석…쏟아진 질문에 '침묵'

<앵커>

유튜브 방송을 통해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가수 김건모 씨가 오늘(15일)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지난해 12월 고소장이 접수된 지 한 달 여 만입니다.

민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가수 김건모 씨가 오늘 아침 10시 20분쯤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했습니다.

김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김건모 : (유흥업소 가신 거 인정하십니까? 조사 앞두고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앞서 유흥업소 종업원 출신임을 자처한 A 씨는 지난달 유튜브 방송을 통해 지난 2016년 8월 김 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사흘 뒤 김 씨를 고소했습니다.

또, 이후 유흥업소 관계자에게 회유와 압박을 당했다고도 주장했고,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을 한 걸로도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A 씨 주장이 사실인지, 또 고소장 접수 이후 김 씨가 A 씨를 회유하거나 압박하는 데 관여했는지 추궁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지난 8일 김 씨의 차량 블랙박스를 압수수색해 성폭행 주장 시점 당시 김 씨 동선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김 씨 소속사는 지난 6일 A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습니다.

소속사는 "A 씨가 김 씨의 27년 연예활동을 악의적인 의도로 폄훼하고 거짓 사실을 유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주장한 성범죄 의혹에 대한 수사를 먼저 마친 뒤 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