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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미티가공항 가동 재개…휴전 후속조치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 있는 미티가공항이 13일(현지시간) 가동을 재개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리비아 국적 항공사인 리비아항공은 이날 미티가공항을 오가는 비행기 운항이 재개됐고 다른 민간항공사들의 서비스도 회복됐다고 밝혔다.

미티가공항은 트리폴리에서 유일하게 가동 중이었던 국제공항으로 지난 3일 공항 근처에 로켓포들이 떨어진 뒤 폐쇄됐다.

미티가공항의 가동 재개는 휴전에 따른 후속조치다.

앞서 트리폴리 등 리비아 서부를 통치하는 리비아통합정부(GNA)와 동부 군벌 리비아국민군(LNA)은 터키, 러시아의 제안을 받아들여 12일 0시를 기준으로 휴전한다고 발표했다.

리비아통합정부와 리비아국민군 지도자들은 13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휴전에 관한 회담을 했다.

리비아에서는 작년 4월 초 동부 군벌 칼리파 하프타르 리비아국민군 최고사령관이 자신을 따르는 부대들에 트리폴리 진격을 지시한 뒤 내전이 격화됐다.

그러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이달 5일 리비아통합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지상군 파병을 시작했다고 발표한 뒤 리비아 휴전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휴전 선언과 맞물려 리비아 내전에 가담해온 러시아 용병들이 리비아에서 철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아 매체 리비아옵서버는 12일 터키 매체를 인용해 러시아 용병들이 트리폴리 서부 전선에서 철수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리비아통합정부의 군 관계자는 러시아 용병들의 철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회담에 따른 조치라며 리비아에 있는 러시아 용병은 500여명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8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시리아, 리비아 정세 등 국제 현안을 논의했다.

리비아는 2011년 '아랍의 봄' 민중봉기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2014년부터 서부를 통치하는 리비아통합정부와 하프타르 리비아국민군 최고사령관이 이끄는 동부 군벌 세력으로 양분됐다.

리비아통합정부는 유엔이 인정한 합법 정부로 이슬람 운동단체 무슬림형제단에 우호적인 터키와 카타르의 지지를 받고 있다.

반면 하프타르 세력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러시아의 지지를 받아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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