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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 공항 무더기 결항…괌 · 사이판 운항도 차질

<앵커>

마닐라 공항의 운영이 일부 재개됐다는 외신 보도도 나오고 있지만, 여객기가 정상적으로 뜨고 내리려면 시간이 더 걸릴 거 같습니다. 마닐라에서 인천공항으로 오려다가 지금 발이 묶여있는 사람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만 합쳐서 2천 명이 넘습니다. 마닐라 가는 길에 있는 괌과 사이판 노선도 차질을 빚고 있으니까 미리미리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 소식은 제희원 기자입니다.

<기자>

마닐라 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은 어제(12일)저녁 6시부터 전면 중단됐습니다.

화산 폭발 지점에서 약 65km 떨어진 마닐라 공항 활주로에도 화산재가 떨어져 500편 이상의 항공기가 무더기 결항했습니다.

마닐라 북쪽의 클락공항도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어서 많은 관광객들의 발이 묶인 상황입니다.

국내 항공편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하루 인천과 필리핀 등을 오가는 항공기 39편이 결항되거나 지연됐습니다.

화산재로 인해 항공기 엔진이 손상될 가능성이 있어 쉽게 운항을 시도하지 못하는 겁니다.

마닐라 항공편 운항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서만 승객 4,500여 명이 출국하거나 입국하지 못했습니다.

마닐라 항로에 있는 괌과 사이판 노선 운항도 일부 차질을 빚었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 : (문자와 SNS로) 지연과 결항 안내를 했습니다. 현지 기상 상황을 면밀히 검토해 운항 재개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필리핀 현지에 남은 승객들은 호텔 등에서 머물며 대체 항공편을 기다리거나 항공기 운항이 일부 재개된 클락 공항으로 이동하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필리핀 단기 출장자 : 여기는 완전 마닐라 시내인데, 어제 여기도 화산재 많이 날렸어요. 저도 내일 들어가야 되는 상황이니까. 그래서 저는 클락 공항 쪽에 (알아보고 있습니다.) 클락 쪽도 지금 다 만석이에요.]

마닐라 공항 이착륙이 부분적으로 재개된 것으로 전해졌지만, 활주로에 쌓인 화산재 제거 등에 시간이 필요해 정상화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영상취재 : 김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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