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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우크라 여객기 실수로 격추"…증거 나오자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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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 떨어진 우크라이나 여객기, 오늘(11일) 이란이 결국 사흘 만에 본인들이 미사일을 잘못 쐈다고 시인을 했습니다. 추락 직후에는 기체 결함이다, 이후에도 미국의 거짓말이라고 했었는데 미국이 인공위성으로 다 봤고 당시 이란군 교신까지 갖고 있다고 하니까 잘못을 인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대욱 특파원입니다.

<기사내용>

우크라이나 여객기는 "사람 실수로 격추됐다"고 이란 군 당국이 밝혔습니다.

비행기가 군사기지 근처로 방향을 트는 바람에 적기로 오인했다는 것입니다.

로하니 이란 대통령도 "엄청난 비극과 용서할 수 없는 실수를 밝혀내고 기소하도록 수사를 계속하겠다"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이란은 미국 등이 제기한 격추 의혹은 음모론적 심리전이라며 기체 결함에 의한 사고라고 주장해왔습니다.

하지만 미사일이 여객기를 향해 날아가 폭발하는 영상이 공개되는 등 증거가 나오자 사흘 만에 잘못을 인정한 것입니다.

미사일은 목표물 근처에서 폭발해 격추하는 러시아제 지대공 미사일 '토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바딤 루카세비치/러시아 군사 전문가 : (토르 미사일 시스템은) 비행체 방향으로 날아가 목표물에서 10~15m가량 떨어진 곳에서 폭발하게 돼 있습니다. 정확하게 목표물에 맞지 않아도 비행체가 격추되는 겁니다.]

실제로 산탄총에 맞은 것처럼 여객기 잔해 곳곳에 구멍이 났고, 미사일 폭파 뒤에도 잠시 동안 여객기 움직임이 유지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미국과의 갈등이 증폭된 상태에서 이란군은 토르 미사일을 대거 배치했고, 추락지점 주변에서 토르 미사일 잔해가 발견됐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부영, 영상편집 : 김종우)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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