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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솔레이마니 제거하던 날 다른 이란 인사 표적 극비작전도"

"美, 솔레이마니 제거하던 날 다른 이란 인사 표적 극비작전도"
미군이 이란군 최고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살해하던 그날, 예멘에 있던 이란군 고위 당국자를 표적으로 한 또 다른 극비 작전도 디데이로 삼아 개시됐지만, 실패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그 대상은 자본가이자 예멘에서 활동해온 쿠드스군 핵심 사령관인 압둘 레자 샤흘라이였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샤흘라이를 표적으로 한 살해 작전은 성공하지 못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정통한 소식통 4명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란 인사에 대한 추가 살해 시도가 드러남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가 그동안 솔레이마니 제거의 명분으로 주장해온 '임박한 위협'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될 전망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실패한 작전은 트럼프 행정부의 솔레이마니 살해가 보다 광범위한 작전의 일환이었을 가능성을 시사해준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번 임무가 단순히 미국민에 대한 임박한 공격을 예방하기 위한 차원이었는지, 아니면 이란혁명수비대 지도부를 와해시키기 위한 차원인지, 의문을 불러일으킨다고 설명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작전이 왜 성공하지 못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며 국무부와 백악관은 이와 관련한 언급을 거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국무부는 지난달 샤흘라이 관련 정보 제공과 이란혁명수비대의 재정 시스템 교란에 대해 1천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기도 했습니다.

국무부는 "샤흘라이는 예멘에 활동 기반을 두고 있으며, 2011년 워싱턴DC에서 벌어진 미국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대사 살해 기도 사건을 포함해 오래전부터 미국과 우리의 동맹들을 표적으로 한 공격들에 관여해 왔다고"고 주장해 왔습니다.

대이란 추가 제재가 발표된 날 백악관 기자회견 현장에서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기자 간에 솔레이마니 살해 배경과 관련해, '임박한 위협' 여부를 둘러싸고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기자가 '우리는 임박한 위협이 언제, 어디서인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진짜'라는 폼페이오 장관의 폭스뉴스 인터뷰 발언을 들어 "그것은 '임박한 위협'의 정의가 아니다"라고 따져 물였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에 대해 "우리는 임박한 위협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 갖고 있었고, 그러한 위협은 미국 대사관들에 대한 공격도 포함하고 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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