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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막은 반도체 소재…미국 기업 유치해 국내 생산

<앵커>

일본이 수출 규제 대상으로 지정한 차세대 반도체 필수 소재인 감광액이 앞으로는 국내에서 생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산화에 앞서 먼저 이걸 만드는 미국 기업을 우리 정부가 유치한 건데 일본의 수출 규제가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됐습니다. 

김도균 기자입니다.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글로벌 화학기업 듀폰 사의 존 캠프 사장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듀폰은 반도체 필수 소재, EUV 포토레지스트의 개발 및 생산시설을 한국에 짓기로 확정했습니다.

EUV 포토레지스트는 일본이 수출 규제하고 있는 반도체 핵심 소재 3개 품목 가운데 하나로, 세계 시장 90% 이상을 일본 기업이 점유하고 있는데, 일본 정부가 지난달 삼성전자에 대한 수출만 일시적으로 완화한 품목입니다.

듀폰은 내년까지 2천8백만 달러, 우리 돈 약 3백25억 원을 투자해 충남 천안에 있는 자사 공장 주변에 관련 시설을 증설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번 투자는 새로운 시장을 찾는 듀폰과 일본에 휘둘리지 않도록 반도체 소재 공급을 안정화하려는 우리의 필요가 맞아떨어졌습니다.

성 장관은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근본적인 해결 방안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외국인 투자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양팽/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비록 외국기업이지만 공급에 안정성이 생기기 때문에 국내에서 반도체 제작을 하는 데 있어서 경쟁력을 더 강화할 수 있는 계기라 (생각합니다.)]

일본 수출 규제 소재에 대한 국산화와 공급선 다변화가 속속 진행되는 모습은 일본 산업계엔 큰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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