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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PGA 신인왕 임성재 "2020년 목표는 첫 승과 올림픽 메달"

[취재파일] PGA 신인왕 임성재 "2020년 목표는 첫 승과 올림픽 메달"
지난 시즌 아시아 선수 역대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왕을 차지한 임성재 선수가 내일(10일)부터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소니 오픈'에 출전해 2020년 일정을 시작합니다. 임성재는 2019-2020 시즌에 벌써 6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한 번, 공동 3위 한 번을 기록하는 등 좋은 성적을 내며 페덱스컵 포인트 10위를 달리고 있고, 시즌 상금도 벌써 158만 달러, 18억 원 넘게 벌어들여 상금랭킹 10위에 올라있습니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 '파워랭킹' 7위로 꼽혔는데, '파워랭킹'은 최근 대회 성적과 이 대회 역대 성적 등을 고려해 우승후보를 예상하는 순위입니다.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내고 있고, 지난달 호주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에서도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면서 임성재의 위상은 그만큼 더 높아졌습니다.
임성재 소니오픈 연습 라운드 (사진='올댓스포츠')
"올 시즌에 준우승 한 번, 공동 3위 한 번 하면서 아주 좋은 출발을 한 것 같아요. 그래서 1월 대회부터는 좀 더 편안하게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올해도 출전하는 대회마다 일단 예선을 다 통과하고 우승 기회를 많이 만들고 싶어요. 그리고 그 기회를 잘 살려서 꼭 한번 우승을 해보고 싶습니다." 데뷔 시즌(2018-2019 시즌)에 우승 없이 신인왕에 오른 임성재는 지난해 9월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마지막 날 선두를 달리며 첫 승 기회를 맞았지만 연장 끝에 콜롬비아의 세바스티안 무뇨스에 져 아깝게 준우승했습니다. 그때의 아쉬움을 올해는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입니다. 지난 시즌 신인 가운데 유일하게 최종 30명만 겨루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했던 임성재는 2년 연속 최종전 진출을 노립니다. "페덱스컵 랭킹이 정말 중요하죠. 지금 랭킹이 10위인데 20위권 안으로 계속 유지해서 투어 챔피언십까지 이어가고 싶어요."
임성재 (서대원 취재파일)
임성재는 올해 4대 메이저 대회(마스터스, PGA 챔피언십, US오픈, 디 오픈)에 모두 출전합니다. 특히 첫 출전하는 '명인열전' 마스터스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어렸을 때부터 TV로만 봐왔잖아요. 드디어 처음으로 경험하게 됐는데, 처음 나간 선수들은 많이 떨린다고 하더라고요. 너무 큰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일단 예선부터 통과해서 마지막 날까지 경기를 하는 게 우선 중요하죠. 전략적으로 잘 생각하고 코스(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를 빨리 잘 파악해야 할 것 같습니다. 메이저 대회를 앞두고는 대회 출전 일정도 잘 조절해야 할 것 같고요." 참고로 올해 마스터스에는 벌써 한국 선수 4명(강성훈, 안병훈, 김시우, 임성재)이 출전권을 확보했습니다. 지난해에는 김시우 한 명뿐이었는데, 올해는 한국이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많은 선수를 출전시킬 것이 유력합니다.
임성재 (서대원 취재파일)
임성재의 2020년 빼놓을 수 없는 목표가 또 있습니다. 바로 도쿄올림픽 출전과 메달 획득입니다. 현재 임성재의 올림픽 출전은 유력한 상황입니다. 도쿄올림픽 남자 골프 종목에 우리나라는 2명 출전이 확실시되는데, 출전 선수는 오는 6월 말 세계 랭킹으로 결정됩니다. 한국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 상위 2명이 올림픽 티켓을 획득하는 거죠. 임성재는 현재 세계 랭킹 34위로 티켓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습니다.

< 남자골프 세계랭킹 한국 선수 순위 (2020년 1월 5일자) >
1. 임성재 (34위)
2. 안병훈 (42위)
3. 강성훈 (84위)
4. 황중곤 (94위)
5. 김시우 (101위)

"현재 세계 랭킹으로는 유력하지만 또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요. 올해 상반기 성적에 따라 랭킹은 계속 바뀌는 거니까. 지금의 컨디션 잘 유지해서 6월 말까지 좋은 성적을 내 올림픽에 나가고 싶고, 나가서 메달을 따고 싶습니다. 그게 목표입니다. PGA 투어는 개인의 경쟁이지만 올림픽은 나라를 대표해서 나가는 거잖아요.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낸다면 정말 큰 자부심을 느낄 것 같아요."
임성재 (서대원 취재파일)
한국 남자골프의 기대주에서 간판스타로 성장해가고 있는 22살 임성재가 PGA 투어 첫 승과 도쿄올림픽 메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내일(금) 2020년의 힘찬 첫발을 내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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