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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엔 일반 택시 → 콜 신청하니 '수호천사' 택시로

대전시, 교통약자 위한 '바우처 택시' 도입

<앵커>

거동이 불편한 분들이 전화를 하면 지체없이 달려오는 바우처 택시가 대전에 등장했습니다. 평소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평범한 택시가 교통약자를 위해서 수호천사처럼 변신하는 서비스라고 합니다.

조대중 기자입니다.

<기자>

중증장애인인 남준섭 씨가 택시를 타기 위해 콜 신청을 합니다.

잠시 후 인근에 있던 택시가 콜센터의 연락을 받고 달려옵니다.

대기시간은 불과 몇 분.

일반 택시가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등의 콜을 받으면 우선적으로 달려오는 바우처 택시입니다.

[남진섭/중증장애인 : 사실은 장애인들은 밖에서 기다린다는 게 겨울 같은 때는 춥고 몸에 굉장히 안 좋아요. (타보니) 대기시간이 짧고 저희가 빨리 집으로 갈 수 있으니까 그것이 좋은 장점이죠.]

대전시가 15개 택시업체와 연계해 지난 1일부터 60대로 시작한 서비스입니다.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특장차 82대와 장애인 전용택시 90대가 있지만 기존 교통약자 전용 차량들의 대기시간이 길게는 15분이 넘는 등 불편이 많아 도입된 겁니다.

이용자가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에 콜을 하면 상담자가 접수해 차량을 배차하는 방식입니다.

기본요금은 3km까지 1천 원, 440m마다 100원으로 책정됐습니다.

대부분 교통약자가 1~2km 정도 이용하는 걸 감안하면 한 번 이용 시 일반 택시요금보다 3천 원 정도 싼 요금으로 한 달에 1인당 60번까지 사용이 가능합니다.

[오세광/대전시 공공교통정책과장 : 이용하실 때는 약자 이동지원센터에 전화를 하셔서 접수를 하시면 되는데 야간의 경우엔 인터넷으로 예약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화나 인터넷, 모바일 앱을 통해서 접근이 가능합니다.]

대전시는 택시 수요 창출 등으로 택시업계의 반응도 좋다며 4월부터는 90대를 추가해 150대로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또 택시 기사를 대상으로 장애인 관련 교육을 강화하는 등 서비스 품질도 높일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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