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본 "극성팬에 납치 당해…아침에 눈 떠보니 낯선 곳"

이본 "극성팬에 납치 당해…아침에 눈 떠보니 낯선 곳"
배우 이본이 과거 극성팬에게 납치당했던 아찔한 경험을 밝혔다.

지난 6일 방송된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한 이본은 전성기 시절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90년대 후반에 납치를 당한 적이 있다"라고 말해 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본은 "당시 촬영이 끝나고 날씨가 좀 추웠다. 매니저가 차 시동을 먼저 걸어놓겠다며 내려갔고, 전 10분 정도만 마무리하면 되는 거라서 그걸 마무리하고 긴 계단을 내려가는데 거기까지만 딱 기억이 난다"며 "그리고 나서 아침에 눈을 떴는데 내 방이 아니었다"라고 당시 납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방 바깥에서 들리는 소리가 '네가 왜 데리고 와서 사람을 고생시키느냐' 하는 남자 목소리였다. 그 순간 든 느낌이 '난 납치구나, 근데 저 남자가 날 해치지는 않겠구나'였다. 그래서 방문을 열고 나갔다"며 납치범과 대면한 일을 떠올렸다.

이본은 "'저 여기 왜 왔느냐'라고 물었더니, '제가 이본씨를 너무 좋아하는데, 동생들이 과잉충성을 해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하더라"며 납치가 이뤄진 이유를 밝혔다.

아무리 자신의 팬이라도, 납치를 당한 아찔한 상황. 이본의 대처는 예상 밖이었다. 이본은 "그 때 제가 그 분들한테 '여기 관광 명소가 있느냐. 여기 투어를 시켜달라'고 말했다"며 납치된 지역이 처음 가 본 지방이라 오히려 그들에게 관광을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본은 "거기 유명 관광지를 다 돌고, 막걸리에 전 파는 곳에 가서 전도 시켜 같이 먹자고 했다. 그 전을 먹고 '집에 갑시다' 해서 집에 데려다줬다"며 무사히 집에 돌아올 수 있었던 과정을 설명했다.

그런데 그 이후, 그 남자의 행동은 적극적인 '구애'로 이어졌다. 이본은 "다음날 저희 아파트 단지가 난리가 났다. 앞에 노란색 스포츠카가 와 있더라. 창문을 열었더니 편지가 있었고, 그게 그 남자의 프러포즈였다"며 납치범에게 프러포즈를 받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 차를 그대로 돌려보냈다"는 이본은 "그 분이 며칠간 더 구애를 하다가, '이 여자는 안 되겠다. 너무 완강하다' 해서 해프닝으로 끝났다"라고 말했다.

[사진='밥은 먹고 다니냐' 방송 캡처]

강선애 기자  

(SBS funE 강선애 기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