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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XX 같은 것" 의사 폭언…간호사에겐 일상이었다

<앵커>

한 대학병원에서 의사가 간호사들에게 도 넘는 폭언을 해왔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계속된 인격모독에 괴로워하다가 1명이 병원을 그만두면 또 다음 간호사에게 막말을 퍼붓는 식이었다는데 KNN 박명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 창원 경상대병원에서 막말과 폭언은 일상이었습니다.

[경상대병원 A 교수 : 아 진짜 미치겠네. 야! 바보라도 이런 기본적인 건 하겠다. XX 같은 것만 쳐 모아놔 가지고…]

취재진이 만난 간호사 상당수는 공포 분위기 속에서 폭언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하소연합니다.

[피해 간호사 C 씨 : (의사와)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을 수밖에 없거든요. 소리 지르거나 그런 폭언들을 하면 저희 입장에서는 무섭고 떨리고…]

인격 모독이나 망신주기식 폭언을 수년 동안 감내해왔다는 진술입니다.

[피해 간호사 D 씨 : 지금까지 교수가 그만두게 만들겠다는 간호사들이 1명씩 꼭 있었거든요. 그 간호사가 그만두면 다른 사람을 찍고…]

폭언 피해 간호사들은 수십 명에 이르는데 최근에는 견디다 못해 4명이 잇따라 퇴사하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과 B 의사도 간호사들에게 욕설을 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는데 과거 간호사 폭행으로 정직 3개월 처분을 받기도 했습니다.

병원 측은 간호사들의 문제 제기에 고충처리위원회를 열고 사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노조는 고용노동부에 직장 내 괴롭힘 진정을 내고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진혁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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