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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 前 회장 도운 터키 항공사 직원 "가족 협박에 협조"

곤 前 회장 도운 터키 항공사 직원 "가족 협박에 협조"
카를로스 곤 전 닛산·르노 얼라이언스 회장이 일본에서 탈출할 수 있게 도왔던 터키 항공사 직원이 "가족이 협박받아 탈출 작전에 협력했다."라고 터키 사법당국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터키 최대 일간지 '휘리예트'는 곤 전 회장 탈출을 도운 혐의로 구속된 터키 민간 항공사 MNG 매니저 오칸 쾨세멘이 이같이 진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쾨세멘이 레바논 출신 지인에게서 "국제적으로 중요한 임무 지원을 도와달라. 거절할 경우, 가족이 위험해질 수 있다."라는 협박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또, 쾨세멘이 사법당국에 "협박이 두려웠고, 한 사람을 전용기에서 다른 전용으로 태웠지만, 그가 누구인지는 몰랐다."라고 진술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쾨세멘을 협박한 것으로 알려진 레바논 출신 지인이 누구인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터키 법원은 앞서 그제, 쾨세멘을 포함해 곤 전 회장의 탈출을 도운 MNG 항공 관계자 5명을 구속했습니다.

곤 전 회장은 유가증권 보고서 허위기재와 특별배임 등의 혐의로 일본 사법 당국에 구속됐다가, 15억 엔 우리 돈 약 160억 원을 보석금으로 내고 풀려났습니다.

곤 전 회장은 이후 가택 연금 상태에서 재판을 기다리다가, 지난달 29일 전세기를 이용해 일본에서 탈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터키 민간 항공사 MNG 전세기 2대가 활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NG사 전세기 2대 중 1대는 두바이에서 오사카 간사이공항으로 날아가 곤 전 회장을 태워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으로 비행했고, 또 다른 한대는 곤 전 회장을 이스탄불에서 레바논 베이루트까지 실어 날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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