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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 꿈 파괴 마세요" 韓 좋아하는 日 10대 늘었다

<앵커>

새해에도 일본 쪽 돌아가는 것을 보면 사이가 좋아지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그런데 이럴 때일수록 정부 문제하고는 분리해서 국민들끼리는 더 이해하고 화해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김승필 기자가 일본 현지에 가서 여전히 한국이 좋다는 그곳 10대들을 만나서 가능성을 따져봤습니다.

<기자>

일본 규슈의 온천도시인 벳푸의 번화가.

'노 재팬' 운동 이후 한국인 관광객이 거리에서 사라졌습니다.

[요시모토/식당 운영 : (한국 관광객이 왔었나요?) 많이 왔었죠. (지금은?) 쓸쓸하죠.]

그때 거리에서 한국 취재진을 반기는 일본 학생들을 만났습니다.

[일본 고교생 : 춤췄어요. (어떤 춤?) 블랙핑크. (한국 좋아해요?) 매우 좋아해요. 안녕하세요.]

한일관계에 대해 물었습니다.

[일본 고교생 : 그건 정치고, 우리는… (상관없나요?) 상관없어요. 매우 좋아요. 한국 사랑해요.]

일본 젊은이들로 늘 붐비는 도쿄 코리아타운의 한 식당입니다.

나빠진 한일 관계에도 입장을 기다리는 대기 줄은 예전 그대로입니다.

[일본 고교생 : 뉴스에서 다양한 것들이 보도돼도 저희는 한국에 대해서 나쁜 인상을 전혀 가지지 않고, 오히려 다들 굉장히 한국에 흥미를 갖고 있기 때문에 젊은이들의 꿈 같은 것을 파괴하지 말아줬으면 합니다.]

K팝 콘서트 현장에도 여전히 관람객이 꽉꽉 들어차고 있습니다.

가장 싼 입장권이 12만 원이 넘지만 한일관계의 여파는 느낄 수 없습니다.

[다카하시 : 개인차원에서 파급효과가 있나? 라고 하면 그렇게까지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고, 평범한 친구들도 그냥 편하게 한국에 놀러 가고 있고.]

한국 콘텐츠진흥원이 일본 10대와 20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보면, 주변 사람들이 한류 콘텐츠를 즐기는 게 1년 전보다 오히려 약간 늘어났다는 응답 결과가 나왔습니다.

[황선혜/한국콘텐츠진흥원 일본센터장 : 일상입니다. 일상생활에 한국콘텐츠가 완전히 정착됐다는 부분들이 가장 크지 않을까.]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6개월.

감정적 대립을 넘어 국익을 위한 새로운 한일 관계를 만들어가려면 이런 일본의 젊은 세대를 적극 포용하는 전략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영채/게이센여학원대 교수 : 아무런 위화감 없이 한국을 평가해주고 있는 거죠. 그래서 이 세대들이 역사의식을 갖게 되면 일본에서 새로운 세대로 등장해서 한일간의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거죠.]

(영상취재 : 이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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