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추미애·윤석열 앞 "권력기관 개혁 권한 다하겠다"

<앵커>

문 대통령은 어제(2일) 추 장관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검찰개혁 작업을 잘 이끌어달라고 말했습니다. 아침에 정부 신년 합동 인사회에서는 검찰총장을 앞에 세워 두고 본인 역시, 권력기관 개혁을 위해 대통령의 헌법상 권한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현충원 방명록을 통해 '확실한 변화'를 집권 4년 차 목표로 제시한 문재인 대통령.

변화의 목표로 검찰을 중심으로 한 권력기관 개혁을 제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어떠한 권력기관도 국민 위에 존재할 수 없다"며, 검찰 개혁을 위해 직접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신년 합동 인사회 (어제) : 권력기관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을 때까지 법적·제도적 개혁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권력기관 스스로 개혁에 앞장서 주길 기대합니다.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으로서 헌법에 따라 권한을 다하겠습니다.]

추미애 법무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 메시지를 함께 들었습니다.

추 장관에게는, 검찰 개혁의 주도권을 확실히 쥐고 가기를 주문했습니다.

대통령이 헌법상 권한까지 언급하자 공무원에 대한 인사권, 그러니까 윤석열 총장을 비롯한 검찰 고위 간부에 대해 인사권 행사를 시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렇게 국한된 건 아니"라면서도, 딱히 인사권 행사가 아니라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대통령이 검찰총장과 호흡을 맞춰 달라고 추 장관에게 당부했고 임기가 보장된 총장을 갑자기 경질하는 것도 반발을 부를 수 있다는 점에서, 검찰 개혁이 저항에 부딪힐 때를 상정한 메시지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