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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더한 가짜뉴스…선거철 '딥페이크' 우려

<앵커>

인공지능이 가져올 이런 장밋빛 미래 뒤에는 기술악용에 따른 어두운 그림자도 드리워져 있습니다. 특히 우리 총선과 미국 대선이 치러지는 올해는 인공지능을 이용한 가짜 뉴스가 활개를 칠 거라는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이어서 김도균 기자입니다.

<기자>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독설을 퍼붓습니다.

[오바마/前 미국 대통령 : 트럼프 대통령은 정말로, 완전한 머저리입니다. 물론 아시다시피 나는 이런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마이크 앞에 섰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마이크 테스트. 마이크 테스트. 중국. 중국. 거대한 중국.]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지만 영상과 음성 모두 인공지능이 만들어 낸 진짜 같은 가짜, '딥페이크'입니다.

지금까지는 연예인을 이용한 음란물 제작이 대부분이었지만, 이 딥페이크가 이제 선거판까지 오염시킬 기세입니다.

특정 후보를 비방하는 가짜 뉴스에 인공지능이 동원된다면 그 폐해는 상상 이상이 될 거란 겁니다.

사진이나 그림 한 장만 있어도 손쉽게 가짜를 만들어내는 반면, 이를 감지해 진실 여부를 가리는 기술은 한참 뒤처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흥규/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 : 단기간에는 기존의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서 딥페이크를 탐지하는 기술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딥페이크도 역시 인공지능을 이용해서 이런 탐지를 회피하려고 할 것이 분명합니다.]

보이스피싱이나 사이버 사기에도 악용되면서 미국이나 영국 등은 국가 안보 차원에서 딥페이크 악용 방지 입법과 검증 시스템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전담 부서조차 불분명한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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