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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정면돌파' 강조…'핵 개발' 재개 공식화

<앵커>

2020년이 시작됐습니다. 새로운 십 년을 여는 올해, 나라 안팎의 상황이 녹록하지 않은 가운데 새해 첫날부터 북한에서는 반갑지 않은 이야기가 들려왔습니다. 북한이 그동안 중단했었던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 시험을 다시 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미국이 지금처럼 계속 적대적으로 나오면 한반도 비핵화는 영원히 없을 거라며 충격적인 행동에 나설 거라고도 했습니다.

먼저, 북한의 발표 내용을 유덕기 기자가 정리해 드립니다.

<기자>

공개 신년사 대신 노동당 전원 회의 마지막 보고 형식으로 나온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새로운 길은 사실상의 핵과 장거리 미사일 실험 재개 공식화입니다.

[조선중앙TV :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끝까지 추구한다면 조선반도 비핵화는 영원히 없을 것이라는 것, (상대방도 없는 공약에) 우리가 더 이상 일방적으로 매여 있을 근거가 없어졌으며.]

자력갱생과 핵 억제력 유지를 강조하면서 '정면돌파'라는 표현을 반복적으로 썼습니다.

[조선중앙TV : 강력한 정치외교적 군사적 공세로 정면돌파전의 승리를 담보할 것이다.]

그러면서 미국을 날강도 같은 이중적 행태라고 비난했습니다.

지난 2년, 자신들은 핵실험장 폐기 같은 선제조치를 했는데도 한미군사 연습, 첨단무기 도입 등 대북 적대시 정책은 여전했다는 겁니다.

충격적 행동을 실제로 보여주겠다며 새로운 전략무기 공개도 예고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우리 인민이 당한 고통과 억제된 발전의 대가를 깨끗이 받아내기 위한 충격적인 실제 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하시면서…]

다만 미국이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 핵 억제력 강화의 폭과 심도는 상향조정될 거라고 했는데 뒤집어 보면 미국에 새로운 계산법을 촉구한 셈이라 대화 여지를 남겼다는 의미로도 해석됩니다.

또 영문 발표문에는 상향조정을 '적절히 조정'으로 표기한 점,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비난하는 표현이 없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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