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돌진한 SUV, 일가족 덮쳤다…'유모차 아이' 참변

<앵커>

2019년의 마지막 날인 오늘(31일)도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울산의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차 한 대가 사람들을 향해 돌진했습니다. 유모차에 타고 있던 두 살짜리 아기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UBC 배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울산 울주군의 한 어린이 보호구역.

인도에서 한 외국인이 유모차를 끌고 오고 밑에서는 SUV 차량이 진입합니다.

그런데 우회전해야 할 SUV 차량이 갑자기 속도를 높이더니 인도로 돌진해 외국인 일가족을 덮칩니다.

[사고 목격자 : 가드레일 치면서 (유모차를) 순간적으로 쳐버리니까 바로 후진 넣어도 후진도 안 되고. 그래서 사람들이 20명 모여서 가드레일을 치워도 방법이 없고…]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이곳으로 올라오던 SUV 차량은 미처 핸들을 꺾지 못한 채 펜스와 유모차를 그대로 들이받았습니다.

임산부인 러시아인 어머니와 함께 있던 다른 어린 자녀는 간발의 차이로 사고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유모차에 타고 있던 2살 남자아이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50대 여성 운전자는 정신을 잃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차량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와 화재로 이어질 뻔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음주운전은 아니며, 서행하던 차량이 갑자기 돌진한 점에서 운전 부주의나 차량 결함이 원인인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관 U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