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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민둥산 · 지붕 뜯긴 돼지 축사…2019 격동의 현장

<앵커>

숨 가쁘게 달려온 2019년, 이제 4시간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지나온 현장들을 한상우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기자>

모래 언덕 같은 민둥산.

가늘게 뻗은 등산로만이 이곳이 한때 울창한 숲이었음을 알려줍니다.

불에 탄 나무는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고 지붕부터 녹아내린 집은 복구할 엄두도 못 냅니다.
강원 속초 산불 현장
4월 강원 속초 고성 지역을 집어삼킨 산불 피해 현장.

낡은 고압선과 한전의 부실시공 탓으로 조사됐지만 복구와 보상은 아직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10월 태풍 '미탁'이 관통한 경북 울진 등 동해안 지역 사정도 다르지 않습니다.

보수 공사는 아직도 진행 중이고 언제 피해 보상이 끝날지 모릅니다.

9월 경기 북부와 인천 등을 휩쓴 돼지열병, 44만 마리가 살처분됐는데 돼지를 키우던 축사는 지붕이 뜯겨나갔고 안은 텅 비었습니다.

11월 검찰의 전면 재수사가 시작된 세월호 참사.

목포 신항에 거치된 녹슨 배는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침묵 시위를 하는 듯합니다.

2019년을 하루 남겨두고 포항 대지진 특별법이 만들어졌지만, 이재민들의 고통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포항 지진 피해 이재민
부서진 집에 돌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은 체육관 텐트 안에서 세 번째 새해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포항 지진 피해 이재민 : (언제 돌아가요?) 끝이 없죠. 끝이 안 보여요.]

올 하반기 갈라진 민심은 서울 광화문을, 또 서초동을 수많은 인파로 가득 채웠습니다.
갈라진 민심
모두가 바삐 달려온 2019년.

2020년을 앞두고 이제 작별을 고합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김용우, 영상편집 : 이소영, 헬기조종 : 민병호,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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