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아들 대리시험에 증명서 위조 혐의도…치열한 공방 예상

검찰, '허위 증명서' 발급 과정도 상세히 설명

<앵커>

검찰 공소장에는 자녀 입시 비리와 관련해 검찰이 범죄 사실로 판단한 조 전 장관의 행적이 자세하게 적혀 있습니다. 아들 대신 시험 문제를 풀어주고, 또 각종 증명서를 위조했다는 내용도 있는데 그동안 조국 전 장관이 해명했던 것과는 다른 부분도 있어서 앞으로 재판에서 공방이 예상됩니다.

계속해서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조국 전 장관에게는 아들이 다녔던 미국 대학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가 적용됐는데 내용은 이렇습니다.

2016년 11월에 조 전 장관 부부가 먼저 아들에게 "시험 문제를 보내라"고 지시해 온라인 시험 문제를 촬영한 사진을 받습니다.

두 사람은 문제를 나눠서 풀고 아들에게 답을 보냈고 한 달 뒤 시험 때도 이런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 A학점을 받았다는 게 검찰 판단입니다.

검찰은 또 아들과 딸의 입시와 관련해 조 전 장관 부부가 허위 증명서를 만든 과정도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동양대 표창장과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활동증명서 외에 부산의 한 호텔 인턴쉽 확인서를 위조한 과정도 공소장에 적혔습니다.

2009년 딸이 호텔경영 관련 학과 지원에 관심을 보이자 호텔 관계자로부터 대표이사 인장을 날인받아 컴퓨터로 위조했다는 겁니다.

여기에 최강욱 청와대 비서관 명의의 변호사 인턴 활동증명서까지 위조된 서류들이 자녀들 입시에 적극 활용됐다고 검찰은 판단했습니다.

지난 9월 국회 대정부 질문 때 답변과는 전혀 다른 내용입니다.

[조국/前 법무부 장관 (9월 26일, 국회 대정부질문) : 고등학생 인턴 증명서라는 게 별것이 아닙니다. 어느 기관에서나.]

사모펀드 투자 의혹과 관련해 조 전 장관이 지난 9월 기자간담회에 들고 나온 이 문건.

[조국/前 법무부 장관 (9월 2일, 기자간담회) : '본 펀드의 방침상 투자대상에 대해 알려드릴 수 없다'라고 돼 있고 상세한 내용에도 어디에 투자했는지 자체가 적혀 있지 않습니다.]

검찰은 이 펀드 운용 보고서가 조 전 장관이 부인과 공모해 업체 관계자에게 위조를 지시한 것이라며 증거위조교사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황지영) 

▶ '아들 대리시험 · 딸 장학금 뇌물' 조국 11개 혐의 기소
▶ 조국 기소 두고 靑 "큰 산 흔들더니 쥐 한 마리뿐" 비판
▶ 조국 아들딸도 기소 가능성 ↑…재판 과정 핵심 쟁점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