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성탄절 난동' 한진가 모자 '공동 사과문'…내부선 위기감

<앵커>

한진그룹이 막장 드라마 같은 성탄절 소동 사진이 공개된 지 이틀 만에 모자 간의 공동사과문을 냈습니다. 여론이 악화되면 경영권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 같습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집안에서 벌어진 모자간 말다툼 소동이 적나라한 사진으로 공개된 지 이틀 만에 조원태 한진 회장과 어머니 이명희 씨는 공동명의의 사과문을 냈습니다.

"조 회장이 어머니에게 곧바로 깊이 사죄했고, 이 씨도 진심으로 수용했다"며 "가족 간 화합으로 고 조양호 회장의 유훈을 지키겠다"는 내용입니다.

갈등을 서둘러 봉합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지만, 총수 일가의 볼썽사나운 다툼으로 여론이 악화하면서 자칫 경영권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조현아 전 부사장의 경영 복귀 문제 등 갈등 해소의 실마리는 여전히 보이지 않아 조원태 회장의 연임이 걸린 내년 3월 한진 칼 주주총회까지 내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입니다.

가족의 지분율이 비슷한 상황에서, KCGI 등 다른 주주들과 어떻게 합종연횡하느냐에 따라 경영진 교체나 계열 분리의 결과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특히 한진 일가가 제1 국적 항공사를 경영할 역량을 가졌는지, 의문이 커지면서 국민연금의 행보도 주목됩니다.

다른 주주들과 손잡고 주주제안이나 사내이사 해임 등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지우/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간사 : (국민연금이) 총수 일가가 아닌 (주주, 직원 등) 다른 이해관계자들을 대표할 수 있는 공익적인 이사를 추천하는 것을 준비해야 되지 않을까.]

대한항공 내부에선 총수 일가는 물러나고 전문경영인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