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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프로듀스 101 조작' 뒷북 사과

CJ ENM '프로듀스 101 조작' 뒷북 사과
▲ '프로듀스X101' 사과하는 허민회 CJ ENM 대표

엠넷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이하 '프듀') 조작 논란과 관련해 허민회 CJ ENM 대표이사가 사과했습니다.

허민회 대표는 조작 논란이 벌어진 지 약 5개월 만인 오늘(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엠넷과 관련한 일련의 사태로 모든 분께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많은 연습생이 받은 상처를 생각하면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 정말 미안하다. 소중한 시간을 쪼개 문자투표에 참여하는 등 응원해 주신 팬들께도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프듀' 시리즈 등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관련 순위 조작으로 피해를 본 연습생에 대해서는 책임지고 보상하겠다"면서 금전적 보상과 향후 활동 지원 등 구체적 조치를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허 대표는 이와 함께 '프듀' 시리즈로 탄생한 프로젝트 그룹 아이즈원과 엑스원에 대해서는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두 그룹의 활동을 통해 얻는 이익은 모두 포기한다"고 강조하며, 프로그램을 통해 엠넷에 돌아온 이익과 향후 발생하는 이익을 내놓고 약 300억 원 규모의 기금 또는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CJ ENM은 또 방송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콘텐츠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시청자위원회를 운영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회견을 두고 '뒷북 사과'라는 지적과 함께, 세부적인 피해 보상안과 원 순위 공개 등에 대한 입장이 기존과 달라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윤용 CJ ENM 커뮤니케이션 담당은 피해 보상 계획을 묻는 질문에 "피해자가 확정되지 않다 보니 구체적으로 말씀 못 드리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또 시청자 문자 투표 비용 환불에 대해서는 "요청이 있으면 할 계획이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방법은 추후 논의하고 알려드리겠다"며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조작 전 원 순위 공개에 대해서도 "피해자든 수혜자든 순위를 밝히는 건 피해 보상에 도움되는 부분이 아니다. 순위 공개는 또 다른 피해를 낳을 수 있어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신 담당은 CJ ENM 고위 관계자의 투표 조작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일단 우리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지난 7월 '프듀' 조작 논란이 불거진 뒤 지난 5개월 동안 당국의 수사가 이어지며 프로그램 제작진이 구속되는 등 세부적인 조작 내용이 확인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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