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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정순만 기억하기…청주의 '마을 아카이브'

<앵커>

'아카이브'는 가치 있는 정보를 기록하거나 보관한다는 뜻으로 사용되는 단어인데요, 청주시가 역사적 가치가 높은 장소들을 보존하기 위해 '마을 아카이브'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 성과로 독립운동가 정순만 선생의 고향 마을이 '독립운동 마을'로 재탄생했습니다.

이태현 기자입니다.

<기자>

정순만 선생은 1876년 청주시 옥산면에서 태어나 일제강점기 미국과 만주를 오가며 활약한 대표적 독립운동가입니다.

비밀결사인 신민회를 조직하고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주모했다는 기록이 남아있을 정도지만, 그의 업적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의 뜻을 기리고 기억해온 건 마을 주민들, 최근까지도 정순만 선생의 뜻에 따라 세워진 '덕신학교'에서 십시일반 모은 성금으로 아이들에게 역사와 한글을 가르쳐왔습니다.

[정열모/하동정씨 종중회장 : 우리 마을이 이런 훌륭한 독립운동가를 배출했으니까 3·1운동을 적어도 마을 자체로 한 번 하자. 이런 것들이 지금까지 지탱해온 정순만 정신이라고…]

이런 가운데 덕촌 마을이 '독립운동 마을'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청주시가 추진하는 마을 아카이브 사업의 첫 번째 대상으로 선정된 겁니다.

정순만 선생 기념관을 비롯해 마을 뒷산을 따라 역사의 길도 조성됐습니다.

[김항섭/충북 청주시 부시장 : 후손들은 물론이고 국내에서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찾아 나서는 국민도 많은 걸 느끼고 가신다면 좋은 장소로 기능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한편 청주시는 시내 곳곳 역사적 보존 가치가 높다고 판단되는 지역을 찾아 '마을 아카이브'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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