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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31년 만에 현대家로…주식매매계약 이사회 승인

아시아나항공, 31년 만에 현대家로…주식매매계약 이사회 승인
아시아나항공이 31년 만에 금호그룹 품을 떠나, 범현대가를 새로운 주인으로 맞습니다.

금호산업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오늘(27일) 오전 각각 이사회를 열어,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인수 안건을 승인했습니다.

양사는 오늘 주식매매계약도 체결해, 지난 4월 15일부터 이어온 매각 절차를 모두 완료할 계획입니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 지분 30.77%, 6천 868주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에 넘기는 안을 의결했습니다.

거래 금액은 3,2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금호산업은 지난달 12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한 달여 동안 협상을 벌여왔습니다.

양측은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사태 과징금 등에 대한 손해배상 한도와 구주 가격에 대해 이견을 보였지만, 그제 손해배상한도는 9.9% 317억 원 수준으로, 구주 가격은 3,200억 원대에 최종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총 인수금액 2조 5천억 원 가운데 구주가격을 제외한 나머지 자금은 아시아나항공 경영 정상화에 쓰입니다.

아시아나항공 자본은 1조 1천억 원에서 3조 원 이상으로 늘어나고, 부채비율도 현재 660%에서 300% 대로 크게 낮아집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내년 1분기 안에, 아시아나항공 경영진을 교체하고, 유상 증자도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에서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때 재계 7위까지 올랐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아시아나항공 매각 뒤 금호산업과 금호고속 등 2개 계열사만 남게 돼 재계 60위 밖으로 밀려납니다.

반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계기로 기존 건설그룹에서 유통, 레저, 물류를 아우르는 종합 그룹으로 발돋움하며 재계 순위도 33위에서 17위로 상승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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